쥬라기 시리즈 7번째 작품인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연출과 스칼렛 요한슨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화려한 공룡 액션과 최첨단 CG 기술로 시각적 완성도를 자랑하지만, 시리즈의 무게감에 비해 스토리의 깊이는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의 핵심 줄거리와 함께 공룡 액션의 매력, 돌연변이 설정의 신선함, 그리고 서사적 한계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공룡 액션의 진화, 육해공을 장악한 크리처들
영화는 17년 전 인젠사 연구실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고로 시작됩니다. 격리실 관리 중 작은 실수로 티렉스가 탈출하면서 연구원이 목숨을 잃는 장면은 시리즈 특유의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32년이 지난 현재, 공룡들은 기후 변화와 질병으로 인해 적도 주변 12개 지역에 집중 분포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으로의 접근은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도시에 격리된 일부 공룡들은 각종 사회 문제를 유발하며 인간과의 공존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임을 보여줍니다. 제약사 파커 제닉스는 심장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육·해·공 각 영역에서 가장 큰 심장을 가진 공룡의 샘플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비밀 요원 출신 조라 베넷에게 100억 원대의 거액을 제시합니다. 지난 임무에서 동료를 잃은 트라우마로 거절하던 조라는 결국 금액에 설득되어 공룡 전문가 헨리 루미스, 선장 덩컨과 함께 위험한 임무에 나섭니다. 첫 번째 타겟인 모사사우루스는 인젠사가 추적기를 달아둔 상태였으며, 두꺼운 피부를 뚫기 위해 10m 이내로 접근해야 하는 극한의 미션이었습니다. 모사사우루스 샘플 채취 과정에서 우연히 조난당한 루벤 가족이 구조되면서 민간인이 작전에 합류하게 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후 티타노사우루스를 만나 두 번째 샘플을 확보하는 과정은 시리즈 중 가장 장엄한 비주얼을 선사하며, 대자연 속 공룡의 경이로움을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마지막 타겟인 익룡 케찰코아틀루스의 둥지에서 샘플을 채취하던 중 둥지 주인이 돌아오면서 아슬아슬한 공중 액션이 펼쳐지는데, 이는 쥬라기 시리즈 최초로 본격적인 공중 전투를 시도한 장면으로 평가받습니다.
| 액션 영역 | 등장 공룡 | 특징 |
|---|---|---|
| 해양 | 모사사우루스 | 수중 샘플 채취, 뒤집힌 배 구조 시퀀스 |
| 육상 | 티타노사우루스, 티렉스, 스피노사우루스 | 광활한 추격전, 래프팅 액션 |
| 공중 | 케찰코아틀루스 | 절벽 둥지 침투, 공중 전투 |
돌연변이 공룡의 등장, 시각적 신선함의 정점
이번 영화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돌연변이 공룡'의 등장입니다. 10년간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섬은 과거 인도미누스 렉스 같은 유전자 조작 공룡을 연구하던 장소였으며, 실패작들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독특한 생태계가 형성되었습니다. 특히 랩터의 돌연변이인 뮤타돈은 지능적이면서도 기괴한 외형으로 공포감을 극대화합니다. 루벤 가족이 평화로운 초식공룡 아킬롭스를 만나는 순간, 뒤에서 뮤타돈이 접근하는 장면은 긴장감 넘치는 연출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CG 기술의 발전은 공룡의 질감과 움직임을 한층 사실적으로 구현했습니다. 특히 티타노사우루스의 거대한 스케일과 섬세한 피부 표현, 스피노사우루스의 수륙 양용 움직임은 시리즈 역사상 가장 매끄러운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수중에서 배를 습격하는 스피노사우루스 무리의 공격 시퀀스는 '조스'를 연상시키는 공포감을 효과적으로 재현하며, 바위에 배를 처박는 과정에서도 디테일한 물리 엔진이 적용되어 현실감을 높였습니다. 티렉스와의 래프팅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먹잇감을 앞에 두고 여유롭게 물부터 마시는 티렉스의 행동은 최상위 포식자의 여유를 보여주며, 사냥을 즐기듯 가족들을 농락하는 모습은 단순한 괴물이 아닌 지능적 생명체로써의 공룡을 그려냅니다. 결국 스릴을 선사한 후 구명보트까지 넘겨주며 퇴장하는 연출은 쥬라기 시리즈 특유의 유머 감각을 담고 있습니다. 연구실 클라이맥스 장면에서는 뮤타돈 무리가 배수 터널을 통해 침투하고, 티렉스가 안개를 뚫고 등장하는 이중 위협 구조가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제약사 직원 마틴 크랩스가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은 자극적이면서도 가족 영화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는 연출을 보여주며, 선장 덩컨의 희생적 시간 끌기 덕분에 주인공들이 탈출에 성공하는 과정은 감동적인 여운을 남깁니다.
서사 부족의 한계, 평이한 구조의 반복
화려한 비주얼과 달리 스토리 구조는 제약 회사의 음모, 용병 섭외, 전문가 투입이라는 고전적 패턴을 답습합니다. 이 부분만 봐도 쥬라기월드는 더 이상 예전의 혁신을 이끄는 영화가 아니란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파커 제닉스가 심장병 치료제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위험한 임무를 발주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의도나 반전은 부재합니다. 조라 베넷이 과거 동료를 잃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도 단순히 거액의 보수로 해결되며, 캐릭터의 내면적 성장보다는 액션 진행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헨리 루미스가 주장하는 '모두를 위한 과학'이라는 공익적 가치도 영화 전반에 깊이 있게 다뤄지지 않습니다. 앨런 그랜트 밑에서 배운 전문가라는 설정은 시리즈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지만, 실제로 그의 전문성이 위기 상황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장면은 제한적입니다. 선장 덩컨이 구조 신호를 포착하고 구조를 택하는 장면, 돈을 더 받으려는 수작을 부리는 모습 등은 전형적인 조연 캐릭터의 클리셰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루벤 가족의 우연한 조난과 강제 합류는 긴장감을 더하기보다는 예측 가능한 전개로 느껴집니다. 자비에, 테리사, 딸 벨라로 구성된 가족이 공룡 세계에 노출되면서 겪는 위기는 이미 여러 쥬라기 시리즈에서 반복된 구조이며, 새로운 시각이나 해석을 제시하지 못합니다. 133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공룡 등장 → 위기 → 탈출의 패턴이 반복되면서, 중반 이후부터는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결말에서 조라가 샘플을 공익을 위해 제공하기로 결정하는 장면은 헨리의 가치관이 전달되는 순간이지만, 그 과정에서 제약사와의 갈등이나 윤리적 딜레마가 충분히 다뤄지지 않아 감동이 반감됩니다. 7번째 시리즈라는 무게감을 고려할 때, 단순히 '공룡이라는 피사체'만으로는 시리즈의 진화를 보여주기 어렵다는 한계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혁신적인 연출이나 뒤통수를 치는 반전이 부재하기 때문에, 골수팬들에게는 다소 심심한 자기 복제로 인식될 위험이 큽니다.
| 요소 | 강점 | 약점 |
|---|---|---|
| 비주얼 | 최첨단 CG, 다양한 공룡 액션 | - |
| 스토리 | 무난한 전개, 가족 영화 틀 유지 | 고전적 패턴, 반전 부재 |
| 캐릭터 | 스칼렛 요한슨 캐스팅 | 내면 성장 부족, 클리셰 |
결국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은 모난 곳 없이 깎아 만든 영화라는 표현처럼, 자극적인 절단 신을 포함하면서도 가족 영화의 균형을 유지하는 안정적인 오락 영화입니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크리처 연출력과 육·해·공을 넘나드는 화려한 공룡 액션은 시각적 만족도를 충분히 제공하지만, 서사적 깊이와 혁신성 측면에서는 시리즈의 무게감을 완전히 담아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공룡 액션 자체를 즐기고자 하는 관객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품이지만, 시리즈의 진화와 새로운 메시지를 기대하는 팬들에게는 다소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작품입니다.
---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_okQRRPr80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