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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졌지만 당신은 곁에 없다: <라라랜드> 엔딩이 해피엔딩인 이유(시네마스코프, 재즈바, 엔딩논쟁)

by woozoo100 2026. 2. 19.

영화 라라랜드는 2016년 개봉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뮤지컬 영화입니다. 감독 데이미언 셔젤의 섬세한 연출과 음악 감독 저스틴 허위츠의 아름다운 선율이 어우러져 현대 청춘들의 꿈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이 영화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라라랜드의 영화적 기법부터 결말에 대한 해석까지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영화 라라랜드 대표 포스터

시네마스코프 비율과 필름 촬영의 미학

라라랜드가 2016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옛날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영화의 기술적 선택에 있습니다. 감독은 화면 비율을 시네마스코프 사이즈인 2.35:1 또는 2.4:1로 설정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와이드스크린보다 가로길이가 훨씬 긴 비율로, 화면 바깥에서 일어나는 상황이 화면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만들어 영화적 경험을 극대화합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디지털 시대에 필름 카메라를 고집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멋을 부리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재즈라는 사라져 가는 옛것을 사랑하는 세바스찬의 가치관을 영화의 형식 그 자체로 투영한 결과입니다. 오프닝의 고속도로 장면은 3개월간 수십 명의 동선과 노래를 실제 LA 고속도로에서 롱테이크로 촬영했으며, 원색의 의상들은 관객을 순식간에 판타지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조명 연출 역시 클래식 영화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스포트라이트 하나가 딱 떨어지는 순간의 조명 효과나, 미아와 세바스찬이 키스할 때 뿌연 안개 낀 것처럼 비치는 연출은 1950~60년대 할리우드 뮤지컬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합니다. 감독은 의도적으로 과거 영화들의 흔적을 곳곳에 배치했는데, 브로드웨이 멜로디나 사랑은 비를 타고 같은 클래식 영화의 장면들을 오마주 하며 관객들에게 노스탤지아를 선사합니다.

영화 기법 라라랜드의 선택 의미
화면 비율 시네마스코프 2.35:1 클래식 영화의 향수
촬영 방식 필름 카메라 옛것을 지키는 가치관
조명 연출 스포트라이트 효과 1950-60년대 뮤지컬 재현

재즈바와 꿈의 타협

영화의 핵심 소재인 재즈는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니라 세바스찬의 정체성 그 자체입니다. 그는 프리 재즈를 사랑하고, 사라져 가는 재즈 문화를 지키고 싶어 하는 순수한 음악가입니다. 레스토랑에서 아무도 듣지 않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연주해야 하는 그의 모습은 음악 하는 사람에게 가장 슬픈 순간을 보여줍니다. 유일하게 그의 연주를 듣던 미아와의 첫 만남은 그래서 더욱 의미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꿈만큼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세바스찬은 자신의 재즈바를 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고, 과거 불편한 관계였던 키스의 밴드에 키보드 연주자로 들어갑니다.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타협하는 음악가의 슬픔은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그를 보며 실망하는 미아의 표정에서 극대화됩니다. 그가 원했던 색깔과는 딴판인 연주, 몰려드는 팬들 사이에서 밀려나는 미아의 모습은 둘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극장이 폐업하는 장면은 꿈을 고수하는 사람들이 사라지는 힘을 보여주는 메타포입니다. 세바스찬과 미아가 처음 만났던 극장에 더 이상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듯, 둘의 관계도 사랑의 발길이 끊긴 극장처럼 멀어집니다. 근사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쌓여갔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내는 장면은, 꿈을 위해 타협했던 두 사람이 결국 서로를 놓아주어야 하는 운명을 암시합니다. 미아의 첫 공연이 실패하고 고향으로 돌아간 후, 세바스찬이 마지막 오디션 소식을 전하며 그녀를 찾아오는 장면은 영화의 전환점입니다. 오디션에서 미아가 부르는 노래는 그녀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스스로 들려주는 순간이며, 카메라가 멈추고 그녀의 얼굴을 비추는 연출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이 장면으로 엠마 스톤은 2017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많은 이들이 꼽는 명장면이 되었습니다.

엔딩논쟁: 해피엔딩인가 새드엔딩인가

라라랜드의 결말은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여전히 논쟁거리입니다. 5년 후 스타가 된 미아는 남편과 함께 우연히 세바스찬의 재즈바 Seb's에 들어갑니다. 바의 간판은 오래전 미아가 디자인해 준 것이며, 세바스찬 역시 그토록 원하던 재즈바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둘은 무대 위에서 오랜만에 재회하고, 세바스찬이 연주하는 곡에 맞춰 서로가 함께 있었다면 이루었을 미래를 상상합니다. 이 에필로그 시퀀스는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모든 장면들을 다시 보여주지만, 이번에는 둘이 함께 있는 버전으로 재구성됩니다. 오프닝 장면의 의상, 극장에서의 키스, 함께 이룬 성공까지 모든 것이 꿈처럼 펼쳐집니다. 하지만 음악이 끝나고 현실로 돌아왔을 때, 미아 옆에는 다른 남편이 있고 세바스찬은 혼자 무대에 서 있습니다. 이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보는 시각은 서로를 축복하는 눈 맞춤에 주목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두 사람이 교환하는 미소 섞인 눈빛은, 비록 함께하지 못했지만 서로가 있었기에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미아는 배우로서 성공했고, 세바스찬은 자신의 재즈바를 열었습니다. 둘의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성공입니다. 이들의 이별은 패배가 아니라 서로를 위한 완성이었다는 해석입니다. 반면 새드엔딩으로 보는 시각은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쉬움에 집중합니다. 에필로그에서 보여준 행복한 미래가 실현되지 못했다는 사실, 서로를 사랑했지만 함께할 수 없었다는 현실이 슬픔을 자아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사랑을 포기해야 했던 선택의 무게, 그리고 "만약 다른 선택을 했다면"이라는 후회가 담긴 시선이 관객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결국 이 영화의 엔딩은 단순히 해피엔딩이나 새드엔딩으로 나눌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원래 사는 게 이런 것이라는 메시지, 소중했던 시간은 맞지만 지금은 이게 맞다는 현실적인 선택, 그리고 서로를 향한 축복이 모두 담긴 결말입니다. 성공에 대한 이야기이자 젊은이들이 고민하는 타협에 대한 이야기이며, 사랑과 꿈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청춘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엔딩입니다. 영화 라라랜드는 단순한 뮤지컬 로맨스를 넘어 현대 청춘들의 꿈과 현실, 사랑과 선택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시네마스코프 비율과 필름 촬영이라는 형식적 선택은 내용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재즈라는 소재는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향수와 순수함을 상징합니다. 엔딩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그것이 바로 이 영화가 가진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해석이 모두 정답일 수 있으며, 그 모호함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러한 열린 결말이 주는 의문은 관객이 오랜 시간 작품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하여 기억 속에 오래 남아 가게 됩니다.

 

 

 

---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_IoOhlhFp9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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