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축제, 즉 마츠리(祭り)는 단순한 지역행사가 아니라 일본인의 정신과 문화가 깃든 신성한 의식입니다. 따라서 외국인이나 관광객이 참여할 때는 단순히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존중하고 올바른 태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 전통축제에 참여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참여 예절, 복장 매너, 언행의 주의점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1. 참여 예절 – 축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행동하기
일본 전통축제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신을 모시거나 조상에게 감사를 표하는 종교적 의미가 깊은 행사입니다.
따라서 참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존중의 마음’입니다.
예를 들어 기온 마츠리(祇園祭), 산자 마츠리(三社祭), 텐진 마츠리(天神祭) 등 대규모 축제의 행렬이나 제례 의식에서는 함부로 길을 가로막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는 행동은 실례로 여겨집니다.
참가자가 직접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이라면 사전에 안내를 숙지하고, 순서와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일본인들은 ‘질서’와 ‘공동체 행동’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가 곧 예절의 핵심입니다.
또한 일부 축제에서는 ‘신의 행렬’이 지나갈 때 고개를 숙이거나 손을 모으는 전통적 인사가 요구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식적인 행동을 존중하는 태도는 일본 현지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며, 진정한 문화 교류의 시작이 됩니다.
결국 참여 예절의 핵심은 ‘주인공이 아닌 조력자’의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는 것입니다.
관찰자가 아닌 존중하는 참여자가 될 때, 일본의 축제는 더 깊이 있고 감동적인 경험으로 다가옵니다.
2. 복장 예절 – 상황과 의미에 맞는 옷차림 선택하기
일본 전통축제에서는 ‘복장’이 단순한 의상이 아니라 ‘예의의 표현’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복장은 여름 축제에서 흔히 입는 **유카타(浴衣)**인데, 이를 입을 때도 반드시 알아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유카타의 왼쪽 옷깃이 위로 가야 하며, 반대로 입으면 장례식 복장으로 오해받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여성의 경우에는 허리띠(오비)를 너무 높이 매지 않고, 자연스럽게 허리선에 맞추는 것이 전통적인 착용 방식입니다.
만약 전통복이 부담스럽다면, 단정하고 깔끔한 복장으로도 충분합니다.
짧은 반바지나 노출이 심한 옷은 예의에 어긋날 수 있고, 축제의 신성한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특히 신사(神社)에서 열리는 마츠리의 경우에는 밝은 색상의 복장보다는 차분한 색감의 옷을 추천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신발입니다.
축제는 보통 수 시간 이상을 걷거나 서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편한 신발이 필수입니다.
유카타를 입는다면 전통 신발인 ‘게타(下駄)’나 ‘조리(草履)’를 착용하되, 발뒤꿈치를 드러내지 않도록 신는 것이 예절입니다.
이처럼 복장 예절을 지키는 것은 단순히 ‘멋’을 위한 것이 아니라, 축제의 전통적 의미와 분위기를 존중하는 행위입니다.
바른 복장은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고, 자신이 일본 문화를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3. 언행 예절 – 말과 행동으로 존중을 표현하기
일본의 축제는 활기차지만, 동시에 신성한 의식이 함께합니다.
따라서 언행에는 항상 ‘조화’와 ‘배려’가 필요합니다.
먼저, 큰 소리로 떠들거나 함부로 웃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제례나 신사행렬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정숙하게 관람하고, 사진을 찍을 때도 플래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예절입니다.
또한, 일본의 축제에서는 자원봉사자나 현지 안내자에게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감사합니다)”, “すみません(죄송합니다)” 같은 기본적인 인사를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어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예의 바른 태도와 미소는 언어보다 더 강한 존중의 표현이 됩니다.
음식 부스나 노점에서 구입할 때는 줄을 지키고, 계산 후에는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쓰레기는 반드시 본인이 챙겨서 정해진 장소에 버리며, 주변을 어지럽히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사진작가나 관광객이라면 인물 사진을 찍기 전에 반드시 촬영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축제 참가자는 전통의식을 수행 중일 수 있으며, 이를 무단 촬영하는 것은 큰 실례가 됩니다.
이러한 언행 예절을 지키면 일본 현지인들은 외국인을 ‘손님’이 아닌 ‘함께하는 이웃’으로 받아들입니다.
결국 축제의 예절은 일본의 문화 정체성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며, 언행 속에서 그 정신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4. 결론 – 예절은 일본 문화를 이해하는 첫걸음
일본 전통축제에서의 예절은 단순히 형식적인 규칙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와 정신을 존중하는 태도의 표현입니다.
참여, 복장, 언행 세 가지를 통해 우리는 일본인들이 왜 질서와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체감하게 됩니다.
올바른 예절은 일본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열쇠이며, 진정한 축제 참여자로서의 품격을 완성시킵니다.
일본의 마츠리에 참여할 예정이라면, 단순히 ‘보는 사람’이 아닌 ‘존중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세로 임해 보세요.
그 순간,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마음의 교류로 다가올 것입니다.